가계부 템플릿 30분 만에 만드는 생활형 예산 관리입니다. 어려운 용어 없이, 종이·구글 시트·노션 중 무엇을 쓰든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‘입력→검토→결산’ 3단계로 구성했습니다.
가계부의 목적은 ‘모든 내역을 적는 것’이 아니라 다음 달 돈쓰는 순서를 바꾸는 것입니다. 그래서 이 글은 (1) 30분 초기 세팅, (2) 고정비·변동비를 자동으로 구분하는 간단한 규칙, (3) 월말에 하나의 숫자(저축/상환 달성률)만 확인하는 결산법으로 설계했습니다. 복잡한 카테고리는 최소화하고, 자주 쓰는 항목만 남겨 꾸준히 이어가도록 돕습니다.
가계부 템플릿 초기 세팅
| 순서 | 작업 | 핵심 포인트 |
|---|---|---|
| 1 | 월 기준일 정하기(급여일 기준 1~2일 뒤) | 예: 급여일 25일 → 가계부 시작 27일 |
| 2 | 항목 8칸만 만들기 | 수입2(월급/부수입) + 고정비4(주거·통신·교통·구독) + 변동비2(식비·기타) |
| 3 | 저축·상환의 목표액 먼저 적기 | “남으면 저축”이 아니라 “먼저 저축, 남은 돈 소비” |
| 4 | 결제수단 3개 이하로 통일 | 체크/신용 1개, 간편결제 1개, 현금(소액) |
| 5 | 하루 기록 대신 영수증 몰아쓰기 요일 지정 | 주 2회(수·일) 10분씩 |
항목 8칸 규칙
초보일수록 항목이 많을수록 포기율이 높습니다. 수입은 ‘월급/부수입’ 두 칸, 고정비는 ‘주거·통신·교통·구독’ 네 칸으로 묶고, 변동비는 ‘식비·기타’ 두 칸만 남겨 시작하십시오. 나중에 4주 연속 누적이 생기는 항목만 추가하는 사후 확장이 효율적입니다.
가계부 템플릿 예산 배분
고전적인 50-30-20(필수지출-자유지출-저축/상환)은 시작점일 뿐입니다. 통근거리·자녀 나이·대출 여부에 따라 비율을 내 생활형으로 바꾸세요. 아래 표에서 ‘기본안→절약안→부채집중안’을 비교해 월 목표액을 바로 채워 넣으면 됩니다.
| 전략 | 필수지출 | 자유지출 | 저축/상환 | 권장 사용처 |
|---|---|---|---|---|
| 기본안 | 50% | 30% | 20% | 평균적 가정 |
| 절약안 | 45% | 25% | 30% | 목표 저축 가속 |
| 부채집중안 | 50% | 15% | 35% | 대출 상환 집중 |
결제수단 통일
가계부는 “얼마나 정교하게 적었느냐”보다 “얼마나 오래 이어가느냐”가 성패를 가릅니다. 그래서 현금 중심 사용은 가급적 줄이고, 기록이 자동으로 남는 결제수단만 쓰는 것이 핵심입니다. 추천 조합은 체크/신용카드 1장 + 간편결제 1개(네이버·카카오·페이 계열 중 한 개)입니다. 이렇게 두 축으로 좁히면 월말에 거래내역을 한 번에 내려받아 범주만 붙이면 되므로 입력 피로가 크게 줄어듭니다.
실전 팁도 간단합니다. (1) 생활비용 카드를 한 장 지정해 장보기·대중교통·소액구매를 몰아 쓰고, (2) 고정비(통신·구독·보험)는 다른 결제수단으로 분리해 결제일 겹침을 방지합니다. (3) 간편결제는 포인트·쿠폰 유혹이 많으므로 월 상한(예: 10만 원)을 메모하고 초과 시 그 달에는 사용을 중단합니다. (4) 현금은 용돈봉투처럼 목적별로 소액만 인출해 봉투에 라벨링(교통/잡화/비상)하고, 영수증은 같은 날 사진 촬영으로 묶어 보관합니다.
입력 루틴은 주 2회(수·일) 10분을 ‘몰아쓰기’로 잡습니다. 은행·카드 앱에서 해당 기간 거래내역을 캡처 또는 CSV 저장하고, 가계부(시트/노션/앱)에 붙여넣은 뒤 카테고리만 드롭다운으로 지정하면 끝입니다. 소소한 분류 정확성보다 입력 완료율 100%가 더 중요하며, 분류가 애매한 건 모두 “기타”에 넣되 4주 연속 누적되면 그때 항목을 신설합니다. 이렇게 하면 가계부는 언제나 “현재 생활을 반영”하게 됩니다.
반드시 먼저 적는 칸 저축 상환
“남으면 저축”이 아니라 “먼저 저축, 남은 돈으로 소비”가 원칙입니다. 월 시작일(급여일+2일 정도)에 저축·상환 목표액을 고정비처럼 맨 위 칸에 배치하고, 자동이체로 선반영합니다. 예를 들어 월 소득 300만 원이라면 저축 45만 원(15%)과 대출상환 45만 원(15%)을 먼저 적립·상환하고, 남은 210만 원을 필수지출·자유지출로 나눕니다. 이렇게 숫자를 선반영하면 한 달 내내 “남는 돈이 얼마인지”가 또렷해지고, 중간 유혹 지출도 자연히 줄어듭니다.
목표액을 정하기 어렵다면 3단계로 접근하세요. (1) 지난 3개월 평균의 최저 저축액을 기준선으로, (2) 거기서 5%만 상향, (3) 8주 연속 달성 시 다시 5% 상향. 실패가 반복되면 항목을 뜯어고치기보다 결제수단 상한·구독 정리부터 손보는 게 효과적입니다. 특히 구독은 월초에 사용 빈도 0인 것부터 과감히 해지하고, 연 1회 쓰는 서비스는 필요 월에만 단기 결제가 비용 효율적입니다.
가계부 템플릿 월말 결산
결산 단계에서 다양한 지표를 동시에 보려 하면 금세 지칩니다. 초반 3개월은 “저축/상환 달성률(%)” 한 가지만 봅니다. 계산은 간단합니다: (실제 저축·상환 ÷ 목표액) × 100. 100%를 넘기면 성공, 95% 미만이면 다음 달에 대응책을 하나만 정합니다. 예를 들어 배달·간식비가 반복 초과라면 “주 2회만 허용” 같은 행동 규칙을 붙입니다. 규칙은 측정 가능하고 간단해야 지켜집니다.
추가로 확인하면 좋은 보조 지표는 두 가지뿐입니다. (1) 자유지출 초과액 = (실제 자유지출 – 예산), 0원 이하가 목표입니다. (2) 고정비 비중 = (고정비 ÷ 총수입), 50% 이하를 임시 합격선으로 두고, 분기마다 1~2%p씩 낮춥니다. 숫자는 기록용이 아니라 다음 달 행동을 바꿀 힌트로 쓰여야 의미가 있습니다.
월말 결산표(3줄 요약)
| 지표 | 계산식 | 합격선(권장) |
|---|---|---|
| 저축/상환 달성률 | (실제 저축·상환 ÷ 목표액) × 100 | 100% 이상 |
| 자유지출 초과액 | 자유지출 실제 – 자유지출 예산 | 0원 이하 |
| 고정비 비중 | 고정비 ÷ 총수입 | 50% 이하(임시) |
가계부 템플릿 구글 시트 노션
구글 시트는 합계·비율 계산이 쉬워 초기 학습이 거의 필요 없습니다. 시트1에 ‘수입/지출 입력표’, 시트2에 ‘월말 결산표’를 만들고, 데이터 유효성 검사로 항목(주거·통신·식비 등)을 드롭다운으로 고정하면 오입력이 줄어듭니다. 노션은 보기(월간/주간/영수증) 전환이 자유롭고, ‘관계형 데이터베이스’로 결산 페이지를 연결하면 표를 자동으로 요약해줍니다. 종이 가계부는 휴대성이 좋아 습관 들이기에 유리하며, 주 2회 몰아쓰기만 꾸준하면 충분합니다.
잘 되는 집 규칙 3개
(1) 시작일 고정: 매달 같은 날에 가계부를 시작합니다(급여일+2일 권장). 날짜가 고정되면 자동이체·결제일·몰아입력 루틴이 캘린더에 정착합니다. (2) 항목 8칸 유지: 수입2(월급/부수입), 고정비4(주거·통신·교통·구독), 변동비2(식비/기타)로 시작해, 4주 연속 누적되는 지출만 새로 신설합니다. (3) 저축 먼저: 목표액을 첫 줄에 쓰고 즉시 자동이체를 걸어 소비 경쟁을 원천 차단합니다. 이 세 가지 규칙만 지켜도 3개월 뒤 결산표는 단순해지고, 연말에는 저축률이 자연스럽게 3~5%p 상승하는 효과를 체감하게 됩니다.
마지막으로, 가계부는 완벽함보다 반복 가능성이 중요합니다. 하루 누락이 생겨도 주간 몰아쓰기로 복구하면 됩니다. 실수는 기록에서 지워지지 않아도 괜찮습니다. 중요한 건 다음 달의 한 가지 행동을 바꾸는 것—그 작은 조정이 12번 모이면, 1년 뒤엔 전혀 다른 재무 사진이 만들어집니다.
결론
가계부는 기술이 아니라 반복 가능한 작은 규칙입니다. 30분 초기 세팅과 월 2회의 몰아 입력, 월말 숫자 하나 확인만 습관화하세요. 다음 달엔 자유지출을 1만 원만 줄이고, 저축/상환을 1만 원만 늘리는 식으로 생활형 미세조정을 계속하면 1년 뒤 결과가 달라집니다.